피처폰급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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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가 지난 9개월간 국내기업 100개사, 4만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 기업의 조직건강도와 기업문화를 종합진단한 결과가 나왔다.
15일 상의와 맥킨지가 발표한 '한국기업의 조직건강도와 기업문화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의 조직건강은 글로벌기업에 견줘 '약체'로 평가됐다. 특히 중견기업 대다수가 글로벌기업에 비해 절대 약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건강도 진단은 맥킨지 조직건강도(OHI, Organizational Health Index)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리더십, 업무시스템, 혁신분위기, 책임소재 등 조직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사항을 평가·점수화해 글로벌 1800개사와 비교했다.
조사대상 100개사중 글로벌기업보다 약체인 기업은 최하위수준 52개사 포함, 77개사로 집계됐다. 중견기업은 91.3%가 하위수준으로 평가돼 조직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면 상위수준으로 진단을 받은 기업은 최상위 수준 10개사 포함 23개사에 그쳤다. 세부영역별 진단결과를 보면 Δ리더십 Δ조율과 통제(시스템) Δ역량 Δ외부 지향성 등 4개 영역이 취약한 반면, Δ책임소재 Δ동기부여 등 2개 항목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건강을 바라보는 경영진과 직원간 시각차도 뚜렷했다. 경영진은 자사의 조직건강을 최상위 수준(71점)으로 평가한 반면, 직원들은 최하위 수준(53점)으로 진단하며 상반된 인식을 보였다. 세부항목별로는 Δ리더십 Δ문화 및 분위기 Δ방향성 항목에서 큰 격차를 나타냈다.
지속적인 성과창출을 가능케 하는 차별적인 조직운영 모델을 뜻하는 '지속성장 DNA' 확보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지속성장 DNA'를 갖고 있는 국내기업은 50%로 글로벌기업 66%보다 낮았다.
최원식 맥킨지 서울사무소 대표는 "우리 기업은 아직도 제조혁신 역량을 중시하고 선도기업 캐치업을 도전목표로 설정해 빠른 실행을 하는 기존의 성공방정식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급변하는 시장패러다임에 부응해 능동적인 변신과 다양한 사업기회 포착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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